[일상나누기] 태안 꼰띠고 애견펜션 방문 후기
[일상나누기] 태안 꼰띠고 애견펜션 방문 후기
▷ 올해 1월, 태안 꼰띠고 애견 펜션에 방문하였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나와 여친님 모두 너무 만족스러웠던 기억에 남는 숙소여서 포스팅하고자 한다.
▷ 봉구는 여친님 바라기 어리광쟁이인데 주말마다 내가 여친님과 데이트를 하면서 엄마를 뺏기는 나날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래서 봉구와 함께 놀러 갈만한 곳을 찾던 중 꼰띠고 애견 펜션을 알게 되었다. 태안에 있어서 거리도 멀지 않았고, 021년에 지어진 신축 펜션이라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 저기요.. 저 납치하는 거 아니거든요...? 태안으로 출발하기 전에 동네에 있는 별다방에서 주문한 커피를 가지러 가기 위해 여친님이 잠시 내려서 나와 단둘이 남았는데, 엄마가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생각했는지 엄청나게 서럽게 울었다. 사진 너머로 서러움이 느껴지지만 평소에 좋은 것만 먹고 애지중지 사랑받으며 견생을 보내고 있는 봉구이다...
▷ 인천에서 출발하여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펜션에 도착했다. 신축 펜션인 줄 알고 갔지만 정말 누가 봐도 새집이어서 신났던 우리 커플... 사장님이 다가오시는데 매우 거대하셔서 아주 잠시 위압감을 느꼈지만 세상 친절한 분이었다.
각 독채에 울타리가 갖추어진 프라이빗한 테라스가 있고, 독채 펜션들 가운데에는 잔디가 심어진 공용 운동장이 있어서 강아지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 숙소 내부는 방문자 편의를 위한 용품이 과장 조금 보태서 없는 것이 없고, 광나게 깨끗하고 쾌적한건 말할 것도 없다.
한편에 고급진 강아지용 침대가 준비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봉구는 여기서 안잣다...)
▷ 독채마다 울타리가 있는 테라스가 갖추어져 있다. 울타리가 있어서 다른 집 친구들이 불시에 들이닥치는 경우는 막을 수 있다.
▷ 다른 집 강아지들은 이미 잔디밭을 이리저리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어서 우리도 봉구와 함께 운동장으로 나왔다.
봉구는 겁이 정말 많아서 다른 강아지들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잔뜩 겁을 먹어서 안쓰러우면서 마음이 조금 좋지 않았다. 봉구는 품 안의 강아지로 우리가 돌보고 사랑하며 키워야 하는 아이인 것 같다.
▷ 잔뜩 겁먹은 봉구의 기분전환을 위해서 아우디를 태워줬는데 그다지 기뻐 보이지는 않는다... 녀석... 미안해 다음에는 테슬라로 준비해줄게.... 이외에도 공용 운동장에 애견용 장난감과 놀이시설, 포토존이 있어서 사랑하는 내 강아지와 가족사진으로 추억을 남겨오면 어떨까?
▷ 그리고, 모든 이용개들에게 오픈되어 있는 공용홀에서는 커피머신에서 커피도 내려마실 수 있고 보드게임도 다양한 종류가 갖추어져 있으니 여행을 온다면 이용해보자.
▷ 저녁에는 갈비, 굴, 샐러드에 와인도 마시면서 여친님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 여친님과 내가 늦게까지 이야기하고 티비를 보니까 봉구는 기다리다 지쳐서 꿈나라로 먼저 가버렸다. 폭신해 보이는 신상 침대가 바로 옆에 있는데 굳이 여친님이 벗어놓은 옷 위에서 자고 있는 봉구. 봉구는 엄마 냄새를 맡으면서 좋은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 우리가 결혼을 하게 되면 봉구도 나도 가족이 되기 때문에 함께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 (나랑 단둘이 있어도 울지 않을 만큼 친해져야겠다...) 1박 2일이 너무나 짧고 아쉬울 만큼꼰띠고 애견 펜션으로의 여행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애견 펜션이 아니라고 해도 재방문할 의사가 있을 만큼 너무나 쾌적하고 깔끔했던 숙소여서 사랑하는 강아지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없으니, 먹을 것은 미리 충분히 사들고 가야 한다.)